고단백
아침식단
건강식
어제의 단백질, 오늘은 지방?
단백질은 적립 불가 영양소
단백질은 저장되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제 고기 많이 먹었잖아, 오늘은 좀 가볍게 가도 되지 않을까?"

식탁 앞에서 한 번쯤 해본 생각이에요. 그런데 우리 몸은 어제의 식탁을 그렇게 다정하게 기억하지 않아요. 어젯밤 접시 위에 쌓였던 단백질의 따뜻한 흔적은 오늘 아침이면 이미 사라져 있고, 오늘의 끼니는 어제와 무관하게 다시 새로 시작되거든요.
단백질은 사라지는가, 저장되는가
아마 비타민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다들 익숙할 거예요. 섭취한 비타민은 몸이 받아들이는 양을 넘기면 슬그머니 소변으로 흘러 나간다고 하죠. 그런데 단백질도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어요. 하지만 비타민과 다르게 그냥 빠져나가지 않고, 형태를 바꾸어 몸에 남아 있어요. 바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결과인 ‘지방’으로 저장되죠. 우리 몸은 섭취한 단백질이 한 끼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으면, 적정량은 근육으로, 그리고 나머지는 추후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저장해요. 가장 효율적인 지방의 형태를 택하죠.

심지어 과도한 고단백 식단은 신장 기능을 점진적으로 저하시킨다는 연구도 있어요. 처리해야 할 단백질이 많아지면 간은 아미노산을 분해하느라 평소보다 분주해지고, 그 마무리 청소는 다시 신장의 몫이 되거든요. 게다가 미처 소화되지 못한 단백질은 장에서도 나쁜 화학 물질을 생성하고, 미생물을 해치기도 해요. 결국 아무리 단백질이 좋다고 해도, 한 끼가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을 넘어서면 결국 몸의 다른 곳에 일을 떠넘기는 셈이 되는 거죠.
연구자들이 말하는 한 끼 흡수의 적정선은 대략 30g 안팎. 닭가슴살 한 덩어리 정도의 분량이에요. 그 이상은 한 번에 받아내기 어려운 양이라, 어제저녁 고기 한 판을 비웠다고 해서 그것이 오늘 점심까지 단백질 잔고로 남아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매 식사마다 단백질이 필요한 이유
단백질 섭취는 매 끼니의 일이에요. 아침에 한 그릇, 점심에 한 그릇, 저녁에 마지막 한 그릇. 몸이 흡수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들어와야 비로소 근육과 골격의 회복을 위해 활용돼요. 그래서 단백질은 쌓이는 영양소가 아니라, 매번 새롭게 충전해야 하는 영양소로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오늘 하루 고기를 얼마나 든든하게 먹었는지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하루치 섭취량이 아니라 매일 끼니마다 단백질 정량이 들어갔는가, 인 것이죠.
오늘 식탁마다 손이 닿는 자리에 단백질 한 그릇이 있나요? 어제의 단백질은 어제의 일로 남겨두고, 오늘은 오늘의 30g을 생각해 봐요. 단백질 섭취는 몰아서 하는 숙제가 아닌, 몸에게 건네는 일상적 인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